트라우마 있는 아이에게 “회복 탄력성”을 길러주세요.
부모님 상담 중에 자주 하시는 질문이 “이미 상처받은 아이에게 그 상처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까?” 라고 물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 “그것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라고 말씀드립니다. 왜냐하면, 아이가 트라우마로 겪은 일은 대게 아이의 두뇌에 각인되어, 기억 창고에 저장하여 잊혀지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받았던 상처, 혹은 트라우마가 아이의 삶에 나쁜 영향을 주는 큰 요소가 된다면, 그와 반대로 아이에게 회복할 수 있게 하는 요소 즉 회복탄력성을 부모님이 심어 주시면 아이의 삶에서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런 회복 탄력성(Resilience)이란, 스트레스, 역경, 실패, 심지어 트라우마가 되는 상처를 오히려 자신의 발판으로 삼아 회복하는 능력입니다. 이는 아이가 태어나면서 자신의 기질과 같이 가지고 태어나거나, 아예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고무공이 바닥을 치고 더 높이 올라가는 것처럼 아이가 자라면서 자신의 고난을 이겨내고 내면의 긍정의 힘을 키우는 즉 회복 탄력성을 습득하는 기술을 배워야 합니다. 아이가 어릴 적 부터 부모님이 도와주신 다면, 마치 사람이 운동을 통해 몸의 근육을 만드는 것처럼 회복 탄력성도 부모님과 아이의 노력을 통해 더 개발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우리 아이에게 회복 탄력성을 길러 줄 수 있을까요?
- 아이에게 ‘부모님은 나를 사랑한다’라는 믿음을 주세요.
사람 마다 다른 내면 설정 지점이란것이 있습니다. 내면 설정 지점이란 계속 되는 스트레스와 위험요소 환경에 노출되면 어떠한 내면 지점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기 힘든 지점을 말합니다. 하지만 “나는 사랑받고 있다”라는 확신은 아이에게 어떠한 일이든 건강한 내면 설정 지점을 정해주고,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 아이에게 가족이랑 함께 노는 시간을 갖게 해주세요.
부모와 많은 시간을 보내서 가정에서의 깊은 유대관계에서 자란 아이들은 안정된 가족과 애착 관계를 형성합니다.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게임을 하고, 함께 웃어보세요. 여러분이 재미를 느끼고, 즐거운 가족 시간을 만들려고 의도 했을 때, 여러분은 앞으로 몇 년 동안 성과를 거둘 아이와의 관계에 시간을 투자하고 있으신 것입니다. 안정된 애착 관계를 가지고 있는 아이는 어렵고 힘든 순간을 마주치게 되면, 어려움을 포기 하기 보다는 주위 사람에게 도움을 구하여 극복해 나갑니다.
- 집에서 지켜야 하는 규칙들이 있고, 그 규칙을 지키게 도와주세요.
어린아이나 트라우마를 겪은 아이는 갑작스러운 변화나 규칙적인것이 달라졌을 때 불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예측이 불가능한 변화들이 아이에게는 무섭게 느껴지거나, 걱정의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에게 미리 집에서 지켜야할 규칙과 앞으로 일어나 일을 알려 준다면, 아이에게 좀 더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
- 아이에게 ‘너는 어떤 일이든 잘할 수 있는 아이’ 라는 믿음을 심어주세요.
캐나다 심리학자 벤두라(Bandura)가 주장한 위와 같은 믿음 즉 ‘어떠한 상황에서 자기가 가진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인 자기 스스로 믿는 ‘자기 효능감’ (self-efficacy)을 심어주세요. 자기 효능감이 높은 아이들은 역경에 지속적으로 도전할 수 있고, 이러한 자신의 대한 믿음이 회복 탄력성에 원천이 됩니다.
- 아이가 스스로 독립적인 아이로 자랄 수 있게 해주세요.
부모의 과도한 보호 본능으로 인해 아이 스스로 불편함을 느끼기 전에 먼저 도와주는 것을 자제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부모의 본능적 행동은 실제로 아이의 회복 탄력성을 약화시키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아이들은 적당한 불편함을 경험해야 그것을 통해 일하는 법을 배우고 자신의 문제를 해결 할 능력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발달시키지 못하면 아이들이 어려운 문제에 부딪혔을 때, 불안감을 느끼게 되고 역경에 도전하려는 의지를 상실한 채 마음의 문을 닫게 됩니다.
내성이 높은 아이는 역경을 만나도 스프링처럼 탄력 있게 자신의 삶을 주도하여 도전합니다. 또한 자신의 힘든 상황에 적응하며 궁극적으로 긍정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일상 속에서 회복 탄력성을 키우는 여러 방법을 배우고 실천한다면, 내성 저항력이 높은 아이로 자라 어느 순간부터 아이의 상처가 아물게 될 것 입니다.

현재 프로젝트 이글(Project Eagle)-미국 캔자스 주 정부와 캔자스 대학 병원의 연구 합작 프로젝트 센터에서 선생님으로 가르치고 있다. 미국 DEC 와 ISJ 학회에서‘아이의 실행 기능 높이는 교육법’과 ‘트라우마 아이들을 위한 효과적 자기조절법’을 발표했다. 한국에서는“금쪽같은 내 새끼”프로그램의 방송 기획 자문을 하였으며, 현재 육아 전문 미디어 리드맘 전문가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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